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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저런 이야기/세계 여행 이야기

6년 전 세계 여행 추억 되살리기를 시작하며

by 영글음 2011. 3. 1.

번째 같은 일을 반복하려 합니다.

 

달라진 있다면 처음 일을 10까지 했다면 번째는 5까지, 번째는 3까지 했다는 . 쉽게 말해 번도 끝을 맺지 못하고 시작만 여러 했다는 뜻입니다. 완성하지 못한 일을 다시 하려는 이유는 읽고 서평을 쓰지 않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계속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화장실 다녀온 밑을 닦아 찝찝한 느낌? 입어 놓고 마지막 단추를 채우지 않아 속으로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느낌?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게 없어져 결국 다시 시작해 보렵니다. 그것은 바로 2005 6 회사를 그만두고 갔던 세계여행기를 쓰는 일입니다.

 

동안 왔던 글을 읽어 보니 포장을 화려하게 잘도 놓았지 싶습니다. 세상을 돌고 위에서 사람을 만나며 대한민국의 현재를 읽고 오겠다는 당찬 포부는 사실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언어가 부족했고 생각하는 힘이 짧아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지금부터 쓰는 여행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 위주의 평이한 글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조차 남기지 않으면 감상이나마 얻고 느꼈던 많은 것들이 점점 색을 잃어버릴 같은 불안감이 밀려 옵니다. 모든 일을 가슴에 담아두고 살아야 하는 아니지만 세계여행은 트리플 소심A형인 제가 일생 일대 모험을 했던 중요한 순간이었거든요.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는 내심 아쉬웠습니다. 이러다간 그저 즐거운 관광이었지, 아름다웠지 하는 식의 애매모호한 느낌만 남을 같아 결심했습니다!

 

어쩌면 번째 기억 되살리기를 하려는 이유가 우리 똥강아지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6 ,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 않아 함께 하지 못했던 딸에게 엄마가 아빠가 세상을 돌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욕심 같은 말입니다. 지금 당장은 소용이 없겠지만 아이가 커서 부모의 품을 떠나 세상으로 나아가려 격려해주며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써보겠습니다.

 

마침표를 언제 찍을지는 저도 모릅니다. 끝나지 않은 네버엔딩 스토리가 수도 있겠지요. 그저 이번엔 10 이상은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번째 글들을 모두 긁어 모아 옮겨 거니깐 최소 3 되겠네요. 6 전으로 돌아가는 약간 설레긴 하네요. 20대의 저로 가야 하니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