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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저런 이야기/세계 여행 이야기

[칠레] 하늘에서 본 안데스산맥의 얼음 강(氷河)

by 영글음 2011. 3. 15.

푸에르토나탈레스에서 다른 도시로 가기 위해 다시 푼타아레나스로 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공항이 있는 도시로 가야 했기 때문이지요비행기를 타고 두세 시간 낮게 하늘을 날고 나면 푸에르토몬트에 도착합니다. 애초 계획은 버스나 비행기 등에 오르면 바로 눈을 붙여 체력을 보강할 요량이었으나 창 밖으로 보이는 장관 덕택에 잠을 자기는커녕 목을 더 길게 빼느라 근육이 마비될 지경이었네요.



식빵 같이 주름진 산맥 위, 빙하가 만든 피오르 사이로 눈과 얼음이 쌓입니다




계곡으로 얼음 강이 흘러갑니다. 얼음이 훑고 간 자리에는 물결, 아니 얼음 결이 남이 있네요.



만년설과 빙하와 구름이 어우러져 펼쳐지는 장관
. 신선들은 이런 곳에 살지 않을까요?



빙하의
 일부가 깨져서 물 위에 떠 있습니다



팔을 아래로 창 밖으로 뻗을 수만 있었다면 산 위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한 입 먹을 수 있었겠지요? ^^



매년 겨울철에 내린 눈의 양이 여름에 녹는 양보다 많다면 눈이 엄청난 두께로 쌓인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아랫부분은 압력을 받아 얼음으로 변하는 것이고 우리는 이를 빙하라 부르지요. 녹지 않고 쌓인 눈을 만년설이라 부르고요. 고산지대에 쌓인 빙하는 중력 때문에 계속 아래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물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인지하기가 어렵다고 하던데 하늘에서 내다 본 안데스 빙하는 흐름마저 명확히 보일 만큼 자세히 볼 수 있었답니다. 푼타아레나스에서 빙하 투어를 하지 못한 우리에게 착한 안데스가 준 선물이 아니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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