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책 이야기/어린이 그림책3

보라매, 수진이가 '매'의 이름이라고? 유아 책이 내게 알려준 것들 집에 아이가 있다면 아마 어른 책보다 아이 책이 더 많을지 모릅니다.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는 어릴 때부터 책읽히기가 대세거든요. 책 관련 카폐도 얼마나 많은데요. 책을 무지 좋아하는 똥강아지네 집도 예외는 아니지요. 그래서 미국 올 때 단행본뿐 아니라 전집 여러 개를 들고 왔답니다. 수학동화니, 과학동화니, 경제동화니 간혹 주제에 맞추려고 억지스러운 내용을 담은 책도 있지만, 재미있고 유익한 전집들도 많습니다. 똥강아지가 잘 보는 책 중 하나는 바로 책이에요. 말 그대로 동물, 식물, 우주 등에 대해 그림과 함께 설명이 잘 되어 있는 유아용 백과사전이라고나 할까요? 한 80권 정도 되나봐요. 부록으로 하나씩 읽을 때마다 스티커를 붙이는 나무 그림이 있어요. 어릴 적엔 무시하고 아무거나 꺼내 오더니 요즘은.. 2010. 10. 6.
[지하철을 타고서] 정겨운 지하철 안 풍경 지하철을 타고서 글: 고대영 그림: 김영진 출판: 길벗어린이, 2006년 추천연령: 4~7세 어린이가 어른도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대모험입니다. 그것도 유치원생 동생을 돌봐가면서 타야한다면 더욱 그렇겠지요? 그림책 [지하철을 타고서]는 초등학교 3, 4학년 쯤 되는 지원이가 남동생 병관이를 데리고 할머니 댁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입니다. 병관이는 누나 말을 죽도록 안 듣고, 지원이는 동생 돌보랴, 노선 확인하랴 정신이 하나도 없지요. 그 와중에 펼쳐지는 지하철 안 풍경그림은 우리가 매일 봐온 것이면서도 무척 새롭습니다. 꽤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이지요. 지하로 향하는 깊숙한 계단, 개찰구, 지하철 안 다양한 포즈로 앉거나 선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으면 ‘깔깔깔’은 아니어도 ‘피식.. 2010. 7. 23.
하늘높이 쌓아올린 아이스크림의 향연 [아빠는 어디쯤 왔을까?] 아빠는 어디쯤 왔을까? 글, 그림: 고우리 출판: 문학동네, 2006년 추천 연령: 2세~5세 어릴 적 동생과 나는 아버지가 퇴근 길 간식거리를 사오지 않을까 기대하곤 했다. 1년에 한두 번밖에 없는 일이긴 했지만 그 날이 하필 ‘오늘’이기를 늘 바랐던 것이다. 집에 먹을거리를 쌓아두고 살지도 않았지만 간혹 있다손 치더라도 아버지가 들고 온 것을 기대하는 일에는 기다림의 미학이 숨어 있다. 작가 고우리는 아이들의 그런 간절한 바람을 상상이 넘치는 글과 소담한 일러스트에 담아냈다. 퇴근 길, 아빠가 전화로 아이스크림을 사오겠다고 약속을 하는 순간부터 시시때때로 엄마에게 묻는 주인공. “엄마, 아빠는 어디쯤 왔을까?” 엄마는 여느 주부라면 마땅히 해야 할 저녁 집안일을 하면서 어디, 어디쯤 오셨을 것이라 말.. 2010.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