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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4

한산 소곡주 빈 상자가 어린이 기타로 변신했어요 아빠가 만든 장난감 소개 두 번째, 오늘은 기타랍니다. 아이들이 다른 친구 집에 놀러 가면 집에 없는 장난감 가지고 노느라 정신이 없지요? 우리 똥 강아지는 유독 소리가 나는 기타를 무척 좋아한답니다. 건전지 넣고 버튼이 있어서 그것만 누르면 음악 소리도 나고 하는 것 있잖아요. 우리 집에 없어서 그런지 기타가 있는 집에 가면 기타리스트처럼 어깨에 매고 치는 흉내도 내고 춤도 추고 해요. 그것이 너무 좋았던지 사달라고 조르는 똥 강아지에게 며칠 전, 아빠가 제안을 하데요? 직접 만들어주겠다고 말이에요. 저는 또 속으로 뭘 어떻게 만들어 집을 좁게 하려나 싶었지만 이미 둘 사이에는 말릴래야 말릴 수 없는 모의공작이 벌어지고 있었지요. 준비물로 다 쓴 곽 티슈 상자와 한국에서 기념품(!)으로 사가지고 왔는데.. 2011. 3. 4.
네 돌 지난 딸내미가 만든 해골(?) 종이인형 우리 집 똥강아지가 어제 저녁에 종이 접기 책과 색종이를 꺼내 왔답니다. 책에는 무지 다양한 접기 방법이 있는데요, 사실 이게 생각만큼 쉽진 않답니다. 가끔 이해가 안 되어 만들지 못하는 것도 많아요. 전문가가 볼 때는 쉬울 텐데 어째 엄마 머릿속엔 그려지지가 않아 방법만 뚫어져라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럴 땐 색종이 여럿 버리지요. 아까비~ 어제도 신발 만들기 실패했네요. 똥강아지, 처음엔 실망하더니 다시 셔츠와 치마 만들기로 관심을 돌렸습니다. 아, 이건 어릴 적에 만들어 본 기억이 있어서 자신 있게 만들기 시작했지요. 어릴 땐 엄마가 작품(?!)을 완성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더니 자기도 따라 한다면서 제법 접기와 가위질을 해댄답니다. 드디어 완성! 우리 딸 색연필로 치마를 예쁘게 색칠하고 위, 아.. 2011. 2. 24.
아이를 앞에 두고 하는 짧은 상념 똥강아지가 나를 부른다. 해맑은 목소리로 “엄마~!”라고 부른다. 내가 대답하지 않으면 “엄마, 엄마, 엄마”하며 연달아 불러 제친다. 대체, 이 아이는 누군데 왜 자꾸 나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것일까? 내 뱃속에 아홉 달 이상 넣고 다녔으니 분명 내 아이가 맞긴 한데, 눈 아래 보조개에 입술이며 귀며 아빠랑 똑같은 걸 보니 내 남편의 아이도 맞긴 한데…… . 가끔 저 조그만 아이가 조그만 입으로 나를 부르며 달려와 품에 안길 때면 한 없이 행복하다가도 내가 정말 엄마인가 싶어 어색함을 느낀다. 그건 딸이 내 딸임을 의심하는 게 아니라 내가 엄마라는 사실이 여전히 신기하고 의아해서다. 내 말이 세상의 진리라 여기는 투명한 아이. 사람은 누구나 서로에게 영향을 받으며 때론 끼치며 살아가는 게 세상의 이치겠지.. 2010. 7. 31.
5세 아이가 사람을 그리는 순서 색연필이든, 크레파스든 쥐기만 하면 앞뒤로 힘차게 그어대던 아이가 원을 그리고 세모를 그렸을 때의 희열을 아시는지요? 삐뚤 빼뚤이지만 선을 연결하여 도형을 그릴 줄 안다는 게 왠지 다 키운 느낌마저 든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똥강아지가 혼자 꾸물꾸물 칠판 앞에 서서 뭔가를 그리더니 엄마를 다급히 불러댑니다. 세상에! 똥강아지 난생 처음으로 사람을 그린 것이었어요. 2010. 03. 21 제법 사람답게 얼굴에 눈 코, 입을 그려 넣고 팔, 다리까지 붙인 게 여간 잘 그리지 않았답니다. 물론 고슴도치 엄마 눈에 그렇게 보인 것이지만요. 제가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자 똥강아지도 신이 났는지 연신 “엄마, 나 잘 그렸어? 예뻐?”를 묻고는 조옿~다고 헤벌쭉 웃더라고요. 들뜬 마음에 남편을 불러 함께 .. 2010.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