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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저런 이야기/세계 여행 이야기

[칠레] 수도 산티아고 시내 곳곳을 돌아보자

by 영글음 2011. 4. 12.



이곳은 아르마스 광장입니다
. 구시가지의 중심에 있어 무척 붐비지만 산티아고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주는 곳입니다. 보이는 것은 대성당입니다. 1558년에 지어졌다는데 칠레 가톨릭에서 중요한 구심점이 되는 곳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볼 수도 있는데 우리는 그냥 지나쳤네요. 그 밖에도 중앙우체국, 시청, 국립역사박물관, 국회의사당 등 주요 건물이 광장에 있습니다.

 



광장 초입에 원주민 얼굴이 크게 조각되어 있는 대형 조형물이 있습니다. 광장의 상징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지요.




여행을
 하기 바로 직전까지 저는 건강기능식품 회사에서 사보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독 드럭스토어나 비타민 브랜드 등에 관심이 많았지요. <GNC>는 미국 최대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인데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있는 브랜드입니다. 전 회사의 경쟁업체이기도 했지만 칠레에서 보니 저도 모르게 반가웠답니다.




<Cruz Verde>는 녹색 십자가라는 뜻인데 칠레 3대 대표 드럭스토어 체인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우리의 <100냥 하우스>, 일본의 <100엔 숍>, 미국의 <Dollar Tree-1불 숍> 같은 곳입니다. 모든 물건이 아, 놀라운 가격 1000페소이지요. 5년 전 당시 한국 돈으로 따지면 1,700원 정도 되었습니다.




길거리 가판대가 사방이 잡지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고객을 생각한 친절한 전시방법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뒤편에서 누가 몰래 쓱 빼가도 모를 것 같습니다. 부스 모양이 사각이 아닌 점도 특이합니다.



건물
1층에서 맞은 편 건물을 올려다보았습니다. 하늘엔 솜털 구름이 떠가는데 그 아래로 형형색색의 빨래들이 참 가지런하기도 하지요. 투명한 가을햇살은 젖은 옷이 머금고 있는 수분을 힘껏 빨아 당겼겠지요.



시내를 걷다 보면 건물과 건물 위층이 서로 연결된 건물이 있습니다. 아래서 보면 꽤 근사합니다.



여기는 백화점 컴퓨터 코너에요. 노트북을 잃어버려서 다시 살 수 있을까 하여 갔는데 한 결 같이 비싸고 무거운 노트북뿐이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길을 걷다가 작은 트럭에 과일, 채소를 담아 팔고 있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식재료들인데도 보자마자 “아! 예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또 종류별로 없는 게 없을 만큼 조금씩 소박하게 담긴 먹을거리들은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불렀지요. 이내 머릿속에 요리가 떠오릅니다. 감자, 호박, 양파를 넣고 보글보글 끓는 찌개에 각종 채소로 만든 샐러드, 한입 베어 물면 단물이 쭉 나올 칠레 포도까지……. 햇살을 머금은 생명들이 또 다른 생명의 입으로 들어가기를 기다리는 풍경은 꽤 아름다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