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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이야기/내가 읽은책

창의적으로 살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는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by 영글음 2011. 1. 18.

자본주의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광고. 그것의 영향을 받든 말든, 그게 좋든 싫든 현대인 중에 광고를 외면하고 살아갈 얼마나 될까. 피할 없으면 즐기라는데 이왕 즐길 광고가 소비를 부추기는 데만 그치지 말고 재미나 따뜻한 감동을 준다면 즐길법하지 아니하겠는가! 불가능하다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을 만나보지 않았다면 아예 말을 마시길. 



 

올해 서른과 마흔 중심에 서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닌 것이 아닌 것이 아니었구나 외치며 나이 탓을 하려는 찰나, 운명처럼 책을 만났다.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 알마 / 박웅현, 강창래 지음]. 표지에 세로로 쓰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직책이 길고 복잡한데, 광고를 만드는 박웅현이 주인공이다. 글은 출판편집자이자 칼럼니스트 강창래가 썼다. 인터뷰 형식을 그대로 살린 덕에 생동감을 느낄 있어 독자는 박웅현의 이야기를 바로 옆에서 듣는 같다.    

 

가치지향적 광고를 만드는 사람 

그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노라 하는 유명한 광고를 많이 만든 사람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만든 사람도 바로 . 아뿔싸, 이번에도 내가 책을 고른 아니라 책이 내게 셈이다. 외에도 <사람을 향합니다>, <생각이 에너지다>, <생활의 중심>, <세상의 모든 지식>, <진심이 짓는다> 이름만 대면 ! 광고! 하면서 입가에 미소가 번질 광고를 여러 만들었다. 특히 <사람을 향합니다> 시리즈는 많은 이들의 가슴에 울림을 주며 광고계의 획을 그었다.

 

박웅현이 만든 광고에는 공통점이 있다. 화려거나 별스럽지 않은 내용으로도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는 , 비교 광고를 하면서도 타제품, 타기업에 손상을 입히지 않게 착하다는 것이다. 사람을 향하지 않은 기업은 성공할 없고 기업들 역시 좋은 가치가 많은 이윤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안다는 믿음을 그가 가졌기에 (267p)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얼마나 고민하고 깨져야 이렇게 근사한 광고가 나오는 것일까,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은 혹시 외계인은 아닐까? 궁금했다.

 

창의력 위해 책과 고성능 안테나를 준비하라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그렇듯 광고 편은 오랜 기간 기획하고 없을 시행착오를 거쳐야 완성된다. 돈을 내는 광고주 마음에 들기 까지는 험난한 과정이다. 여기서 필요한 바로 창의력. 지면의 많은 부분을 박웅현의 창의력을 파헤치고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내주고 있다.  그러나 책을 읽는다고 순간 창의적 인간으로 거듭나는 아니다. 그래도 박웅현은 강창래의 글을 빌어 설득력 있는, 최소한 일반인으로서 시도해볼 수는 있는 이야기를 한다.

 

창의성의 원천 가운데 하나가 인문학적인 소양이고 그것은 좋은 책을 읽음으로써 얻을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조금도 두렵지 않다.” 것이다. (17p)”

 

제목이 암시하듯 박웅현은 광고에 인문학적 가치를 부여하여 만들고 그것의 토대는 바로 읽기였다. 그런 까닭에 [인문학으로 광고하다]에는 수십 권의 책이 인용되고 있다.  강창래와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가 시의 적절한 책의 인용문구를 들이밀 있었던 평소 읽은 책의 구절을 꾸준히 메모하는 그의 성실함 때문이었으리라.

 

강창래는 창의성은 새로운 시선을 찾아내는 능력이라고 했다(113p).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아니라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 세우는 손에서, 언덕길 수레를 밀어주는 청년의 일상에서 사람이 사람을 향하는 가치를 발견하는 박웅현의 광고에서처럼 말이다. 그는 생활 속에 가득 있는 아이디어를 잡아낸다. 그게 일상을 향한 고성능 안테나를 펼쳤기 때문이다. 무심코 넘길 일에 조금 관심을 주고 통찰하면 남들이 무언가가 그물에 걸릴 것이다. 이를 위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뭐든 열심히 것을 주문하는데 , 쉬운 같기도 하고 아닌 같기도 하고.

 

주부, 창의력을 키워볼까?

 

창의성이 필요한 비단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뿐이 아니다. 직장인이 업무 기획서를 쓰거나 고객을 상대할 때나 학자가 논문 주제를 잡을 때 혹은 가정주부가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여러 남편 입맛을 사로잡아야 때도 필요한 것이다. 어린 딸에게 한글을 가르칠 때도 조금만 생각을 집어넣어 놀이를 하듯 해주면 학습효과 만점이니 진부한 것을 싫어하는 대중을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능력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광고쟁이 박웅현이 일상생활은 창의성의 보고라 했다. 그러니 괜히 어린 시절 주입식교육 탓하지 말고 오늘부터 열심히 읽고 세상을 향한 안테나 펴기에 동참해야겠다. 마음을 새롭게 먹고 밖을 봤더니 하늘에서, 소금이 펄펄 내려온다. 소금이 뒤뜰에 쌓이면 조금 붓고 마늘, 모시조개 넣어 오늘 저녁 찬거리로 써먹어야지.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겨울 소금으로 만든 국이라



박웅현의 이야기 마디


추락하고 날개가 꺾이더라도 날개를 펴서 날아보아야 한다. 날아보지 않으면 평생 없다.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 그것이 창의력이다.  (207 p)”

 

천재성은 천재적인 영감이 아니었다. 자기에 대한 철저한 믿음과 그것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힘이었다. 그게 천재성이라면 우리에게도 불가능하지 않을 같다. (147p)”

 

인문학으로광고하다크리에이티브디렉터박웅현의창의성과소통의기술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 인문교양
지은이 박웅현 (알마,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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