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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저런 이야기/딸 키우기

네 돌 지난 딸내미가 만든 해골(?) 종이인형

by 영글음 2011. 2. 24.

우리 똥강아지가 어제 저녁에 종이 접기 책과 색종이를 꺼내 왔답니다. 책에는 무지 다양한 접기 방법이 있는데요, 사실 이게 생각만큼 쉽진 않답니다. 가끔 이해가 되어 만들지 못하는 것도 많아요. 전문가가 때는 쉬울 텐데 어째 엄마 머릿속엔 그려지지가 않아 방법만 뚫어져라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럴 색종이 여럿 버리지요. 아까비~



 

어제도 신발 만들기 실패했네요. 똥강아지, 처음엔 실망하더니 다시 셔츠와 치마 만들기로 관심을 돌렸습니다.



, 이건 어릴 적에 만들어 기억이 있어서 자신 있게 만들기 시작했지요. 어릴 엄마가 작품(?!) 완성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더니 자기도 따라 한다면서 제법 접기와 가위질을 해댄답니다.

 



드디어 완성! 우리 색연필로 치마를 예쁘게 색칠하고 , 아래 옷은 붙어 있어야 한다며 테이프로 감아 버렸어요. 잠깐 이야기인데, 우리 집은 테이프가 남아나질 않는답니다. 풀로 붙여도 똥강아지는 테이프를 주욱 뜯어다가 여기 저기 붙이기 바쁘거든요.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것이니 마음껏 쓰게 하면 좋으련만 미국은 테이프 값이 무지 비싸답니다. -_-;;;

 

만든 것으로 끝인갑다~ 했는데 똥강아지는 그게 아니었나 봐요. 옷이 있으니 이제 거기에 맞는 사람 얼굴과 발이 있어야 된다면서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오리기 시작합니다. 가위로 쓱싹쓱싹, 다시 테이프로 덕지덕지~ 그렇게 하여 완성된 일명 종이인형이어요.

 





으하하하
~ 코미디가 따로 없어요~! 옷만 있을 나름 우아했는데 머리, , 붙이고 나니 완전 해골이 되었어요~ 뼈다귀 위에 옷을 입힌 같은 느낌~ 그래도 입은 웃고 있어 으스스한 분위기를 간신히 면했네요. 아직 우리 딸은 사람을 사람답게 그리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일이랍니다.



나름 환하게 웃고 있는 종이인형 머리 부분이에요. 자세히 보면 아실 텐데 셔츠와 치마를 거꾸로 붙여서 셔츠의 부분에 머리가 붙어 있답니다. 제가 바꿔주려고 했는데 우리 딸은 이게 맞대요. ^^;;



솜방망이 같은 손이에요.

 

원랜 다리가 덩어리로 되어 있었는데, 똥강아지가 인형이 걸을 있어야 된다고 하면서 가위로 가운데 틈새를 잘라 주었어요. 간신히 다리가 개가 되었지요.

   
   

이건 우리 딸이 사람을 그리는 방식이에요. 사람이 죄다 눈사람, 방귀대장 뿡뿡이 같지요? 이런 사람을 오렸으니  머리카락도 없고 손과 발은 모두 막대기 하나씩!  그래도 혼자 힘으로 해낸 것이라 칭찬을 듬뿍 해주었네요딸내미가 무지 자랑스러웠나 봐요. 어제저녁 해골인형과 같이 자야 한다면서 침대에 나란히 눕혔답니다. 오늘은 머리카락을 만들어 붙여보기로 했어요.  그러면서 하나씩 배우는 것이겠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