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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이야기/내가 읽은책

꿈을 잊은 그대에게 딱 좋은 책 [꿈PD 채인영입니다]

by 영글음 2011. 2. 25.

로또가 되어 소리 나는 돈을 만져봤으면 좋겠다!” 이것을 과연 꿈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흔히 우리는 꿈을 이야기할 때 조금 거창하고 이상적인 무언가를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로또 당첨 같은 것을 꿈으로 삼기엔 왠지 속물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꿈PD 채인영은 그것도 훌륭한 꿈이라고 말합니다. 복권으로 돈을 벌고 난 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면 더 깊은 꿈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이지요. 




[PD채인영입니다, 채인영, 샨]는 정신과 전문의 채인영이 쓴 꿈 이룸 프로젝트에 관한 책입니다. 먼저 PD’에 대해 설명해야겠네요. 아시다시피 PD Producer의 약자이지요. 보통 방송 프로그램 감독을 PD라 하는데, 저자는 사람들의 꿈이 무언지, 어떻게 그걸 이루면서 꿈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는지 돕는다는 뜻에서 스스로 꿈PD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수년 전 말기까지 진행되었던 유방암을 스스로 이겨내면서 세상을 달리 보기 시작했고 꿈 돕기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당신은 꿈이 있나요?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 책은 읽는 독자들에게 꿈이 무엇인지 물으며 시작합니다. 저도 생각해 보았지요. 서른 다섯 주부에게 꿈을 묻다니, 있기는 있는 걸까? 있었습니다. 공부하는 남편 끝까지 잘 마쳤으면 좋겠고, 딸아이 지금처럼 건강하고 밝게 크면 좋겠고, 훗날 마당 있는 집에서 정원 가꾸며 살고도 싶었습니다. 저자는 이런 것도 꿈이라고 했으니 제 꿈 목록에 입력시켰답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책에서 하란 데로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그랬더니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스멀스멀 몇 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사람들과 어우러져 노래하며 세상을 밝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꿈도 떠오르고, 작가가 되어 세상의 아픔을 감싸거나 달콤한 로맨스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답니다. 기회만 된다면, 배우가 되어 TV 드라마에 단역이라도 출연해 보고 싶은 허황된 생각(!)마저 들기 시작했지요. 미국 시골에서 둘째 아이를 계획하고 있는 저에게는 도 없어 보이는 꿈들이지만요.     

 

저자는 과연 꿈이란 무엇인지, 꿈이 없다면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정신과 전문의로서 그동안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의 사례를 들어 비교적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꿈을 찾아 노력하는 과정은 비 좋아 하하이 다섯 글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록 이러이러한 점에서는 부족하지만 좋아하면서도 정말 잘고 싶은 것을 찾아서 열심히 했더니 늘이 도와서 꿈이 이루어지더라라는 것입니다. ‘비 좋아 하하법칙에 따라 책 하반부에서는 꿈을 이루어나가기 위해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지 소개합니다.

 
내가 계속 꿈을 꾸어야 하는 이유

자신이 바라는 무언가를 꿈꾸며 열심히 노력하면 하늘이 반드시 돕는다, 우주가 우리의 요구에 화답을 한다, 간절한 소망을 품어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성과 직관, 무의식을 동원하게 되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등 저자는 다소 동양철학적(?)인 관점을 보이기도 합니다. 처음 이런 구절을 읽었을 때 저자가 가지고 있는 기독교적인 부분과 맞물려 절대자로서 신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인가 헷갈리기도 했는데요, 결국 자기 최면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므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듯합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자녀가 한비야 씨처럼 하고 싶은 일에 과감히 도전하면서 그 길로 뛰어드는 멋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한 아이엄마에게 저자가 묻습니다. “어머님이 그런 과감하고 용기 있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배우지 않겠어요?” 엄마는 정색을 하고 대답합니다. “아유, 내가 어떻게 그렇게 해요?” 저자는 말합니다. 자신도 할 수 없는 도전을 아이들에게만 기대하는 것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고요. 

 

올해 여섯 살이 된 딸내미에게 가장 좋은 본보기는 엄마, 아빠가 되겠지요? 저자의 글을 읽고 저는 제 아이를 위해서라도 꿈 꾸기를 포기하면 안되겠구나 생각했답니다. 그것이 비록 허황되고 황당한 꿈이더라도 꿈을 꾸고 도전하고 성공하는 과정 혹은 실패하는 과정이 아이에게는 가장 큰 가르침이 될 것입니다. , 이 나이에 연기자 못할 이유 있겠습니까? 꿈을 꾸다 보면 언젠가는 단막극에서 상황재연 배우로 활동할 날이 올지 누가 알겠습니까!

 

꿈을 잊은 혹은 잃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

 

 

꿈PD채인영입니다:DREAMPRODUCER정신과전문의채인영이당신의꿈에날?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자기혁신/자기관리
지은이 채인영 (샨티,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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