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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2

[칠레] 푸에르토나탈레스에서 만난 아이들의 미소 스페인어로 푸에르토-Puerto는 항구를 의미합니다. 칠레 도시 중에는 '푸에르토OOO'라는 식의 이름이 많은데 모두 항구도시를 뜻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로 치자면 도시 이름이 부산항, 목포항 이렇게 붙여진 셈입니다. 나라가 길쭉한데 서쪽이 모두 태평양에 접하고 있는 까닭에 칠레는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가 무척 많습니다. 산보다 물을 더 좋아하는 저에게는 이 점이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일요일 오후, 찬찬히 시내를 둘러보았습니다. 한 성당에서 웅성웅성 사람이 모여 있는 듯해서 살짝 들어가 봤어요. 마침 부활절 준비로 한창 분주한 분위기였습니다. 성당은 유럽식의 고풍스럽고 웅장한 맛은 없습니다. 그래도 참석한 사람 중 1/3은 서 있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실내를 메우고 있었습니다. 과거 스페인이 남미를 점령.. 2011. 3. 4.
[칠레 푼타아레나스] 펭권도 털갈이를 한다고? 여행 세 번째 도시에서 노트북을 도둑맞았답니다. 그 탓에 푼타아레나스에서의 추억은 여행 당시 썼던 글 몇 줄과 머릿속에 담았던 장면이 전부이네요. 인간이 한두 살 적 어릴 때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그때를 기억할만한 수단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말을 할 줄 모르고 글을 쓸 줄 모르기 때문에 오로지 보는 것만으로 저장이 가능할 텐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겠지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비록 사진은 다 날아가고 없지만 언어로 형상화되어 있는 푼타아레나스의 느낌이나 분위기 등은 제법 살아 있으니 다행입니다. 가늘지만 아직도 나풀거리고 있는 추억의 실을 붙잡고 다시 그곳으로 가보겠습니다. ^^ 푼타아레나스 풍경 (사진출처: http://www.wolpy.com) 3월, 여름을 막 지나온 이곳은 관광객이 한참 몰려들.. 2011.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