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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라 네그라2

네루다가 사랑한 바다 [이슬라 네그라] 파블로 네루다. 중남미 문화를 이야기하면서 그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우와 좌를 가리지 않고 칠레 국민 시인으로 지금까지도 사랑 받고 있으니까요. 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 시인 중 한 명으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시인은 헌신적인 공산주의자였는데 1971년 노벨 문학상을 받고 난 후 1973년 아옌데가 피노체트 군사정권에 정복당해 생을 마감한 지 12일 만에 외로운 최후를 맞이했답니다. 칠레에는 네루다의 집이 여러 곳에 있습니다. 산티아고, 발파라이소 같은 큰 도시에도 있는데 작은 바닷가 마을에 있는 집이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곳이 바로 [이슬라 네그라]랍니다. 그를 만나기 위해 안개가 자욱한 골목에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바닥은 온통 흙길입니다. 발파라이소에서 버스를 잡아타고 얼마 되지 않.. 2011. 6. 7.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시인 그리고 시를 사랑한 소년 시 한편으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러본 적이 있는가? 갖은 은유법, 직유법으로 상대방 마음의 빗장을 풀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는가? 있다면 당신은 이미 시인이다. 소설 속 주인공 마리오 역시 달콤한 시적 언어로 한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니 그도 시인이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는 칠레 민중시인 네루다와 우편배달부 마리오의 우정 그리고 시를 향한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주민 대부분이 어부로 사는 작은 바닷가마을, 17세 마리오가 이슬라 네그라에 사는 네루다에게만 우편물을 배달하는 우편배달부가 되면서 이야기는 펼쳐진다. 5년 전, 배낭여행을 할 적에 바다가 손짓하는 이슬라 네그라의 네루다 생가를 가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이야기가 전개되는 장면 하나, 하나가 머릿속에 그림처럼 그려졌다. 마리오가 네루다의 시에.. 2010.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