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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2

[불안] 현대인은 왜 불안을 느끼는 걸까 “부는 욕망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것이다. 우리가 얻을 수 없는 뭔가를 가지려 할 때마다 우리는 가진 재산에 관계없이 가난해진다.” (불안 p 80~81) 장 자크 루소가 에서 말한 내용을 알랭 드 보통이 저서 에서 인용한 구절이다. 이는 부에 대한 이야기지만 행복도 마찬가지일 터. 도달하고자 하는 기준이 높을수록 우리는 불행하며 때론 불안하다. 가진 자가 이미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갖으려는 마음, 최고의 위치에 있는 스타가 언제까지나 그 자리를 유지하고픈 욕망, 그 이면에는 그렇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하는 불안이 숨 쉬고 있다. 저자는 그래서 ‘불안은 욕망의 하녀’라 했다. 인간에게 욕망은 당연한 심리다. 특히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남들보다 더 부유해지고 싶고, 더 유명해지.. 2010. 10. 5.
[눈물은 왜 짠가] 삶을 예술로 옮기는 시인 함민복 산문집 눈동자에서 땀이 나는 사람이 있다면 믿을 텐가? 가세가 기울어 어머니를 이모님 댁에 모셔다 드리며 들른 설렁탕집. 어머니는 시인에게 고기국물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일 요량으로 소금을 부러 많이 풀어 국물을 더 받아내고, 시인은 국물 더 담아주는 어머니 정에 눈물이 고인다. 이마에 흐른 땀을 얼른 훔쳐내려 눈물을 땀인 양 만들어 놓고, 눈동자에서 난 땀을 닦아내는 함민복 시인. 그의 삶은 이내 글이 되고 독자의 가슴을 파고들어 작은 울림을 만든다. 강화도 개펄마을, 버려진 농가에 산다는 시인은 산문집 [눈물은 왜 짠가]를 통해 자신이 살아온 길을 되짚으며 인생의 애환은 물론이요,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족과 피붙이를 말하고 지나간 사랑을 회상하며 어촌에서의 삶, 글쓰기 등을 돌아본다. 그는 그저 받아들일 수.. 2010.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