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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2

망할 놈의 주부건망증, 나만의 대책은? 얼마 전 주부 건망증에 관한 기사를 하나 보았습니다. 친구와 휴대폰으로 통화 중에 휴대폰을 찾다가 전화를 끊고 마트까지 찾으러 갔다는 사연으로 시작했지요. 모르긴 몰라도 공감하는 이가 많을 것 같았습니다. 비단 주부만의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젊을 때보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단지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 남성보다 주부들은 해야 할 일의 가짓수가 많아 더 심하게 나타날 테지요. 오늘은 제 건망증을 말해볼까 하는데요, 저도 서른을 넘고 애 하나 낳다 보니 자꾸 깜빡 깜빡하는 경우가 많아졌답니다. 외출을 할 때 가스 불을 켜두고 온 게 아닌가 걱정하는 것은 남들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는데 고스란히 제 앞에 다가오더라고요. 무언가 찾으러 방에 들어갔다가 머리가 백지장처럼 하.. 2010. 7. 27.
“잘못된 문장은 나약한 정신을 드러내는 것” “잘못된 문장은 나약한 정신을 드러내는 것” 이 말을 가슴에 품고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게 벌써 8년 전 이야기인가 보다. 팀에서 혼자 회사 사보를 만들면서 비문은 없는지, 띄어쓰기나 맞춤법은 맞았는지, 오탈자는 없는지 머리를 원고에 콕 쑤셔 박고 읽고 또 읽으며 내 나약한 정신을 온 천하에 공개하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썼던 때가 있었다. 사보협회에서 하는 교육에 갔을 때 어느 대기업 사보를 만들던 직원이 했다던 말인데, 문장이 담고 있는 의미가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1500부밖에 찍어내지 않는 소규모 사보였지만 그래도 사보기자라는 이름을 달고 자부심을 느끼며 했던 일인지라 교정․교열을 보기 싫을 때마다 이 말을 되새기며 힘을 얻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그때의 글을 다시 읽어보니 온갖 비문에, 문.. 2010.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