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민복1 [눈물은 왜 짠가] 삶을 예술로 옮기는 시인 함민복 산문집 눈동자에서 땀이 나는 사람이 있다면 믿을 텐가? 가세가 기울어 어머니를 이모님 댁에 모셔다 드리며 들른 설렁탕집. 어머니는 시인에게 고기국물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일 요량으로 소금을 부러 많이 풀어 국물을 더 받아내고, 시인은 국물 더 담아주는 어머니 정에 눈물이 고인다. 이마에 흐른 땀을 얼른 훔쳐내려 눈물을 땀인 양 만들어 놓고, 눈동자에서 난 땀을 닦아내는 함민복 시인. 그의 삶은 이내 글이 되고 독자의 가슴을 파고들어 작은 울림을 만든다. 강화도 개펄마을, 버려진 농가에 산다는 시인은 산문집 [눈물은 왜 짠가]를 통해 자신이 살아온 길을 되짚으며 인생의 애환은 물론이요,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족과 피붙이를 말하고 지나간 사랑을 회상하며 어촌에서의 삶, 글쓰기 등을 돌아본다. 그는 그저 받아들일 수.. 2010. 8.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