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레드 호세이니1 [천 개의 찬란한 태양] 아프간 여성의 운명 개척기 손에서 놓기 싫은 책을 만났다. 숨을 쉬는 시간조차 아까울 만큼 그 속에 펼쳐지는 대 서사극을 바쁘게 따라가다 보니 600페이지에 육박하는 책이 어느새 끝나 있었다. 할레드 호세이니가 쓴 소설 [천개의 찬란한 태양]. 몇 장의 티슈로 눈물을 찍어내며 책을 읽는 동안 나는 가슴이 시리도록 찬란하게 펼쳐지는 아프간 여성들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었다. 사생아로 태어나 마음 놓고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어린 나이에 늙은 남자와 결혼을 해야 했던 마리암, 평범하고 진보적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마리암과 같은 남편을 둘 수밖에 없었던 라일라. 마리암이 주어진 삶에 순응하며 살았다면 라일라는 운명을 개척하는 편이었지만 그녀들 앞에 닥친 시련은 결국 같은 모습이었다. 심한 여성차별과 가난, .. 2010. 7.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