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르1 [칠레] 하늘에서 본 안데스산맥의 얼음 강(氷河) 푸에르토나탈레스에서 다른 도시로 가기 위해 다시 푼타아레나스로 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공항이 있는 도시로 가야 했기 때문이지요. 비행기를 타고 두세 시간 낮게 하늘을 날고 나면 푸에르토몬트에 도착합니다. 애초 계획은 버스나 비행기 등에 오르면 바로 눈을 붙여 체력을 보강할 요량이었으나 창 밖으로 보이는 장관 덕택에 잠을 자기는커녕 목을 더 길게 빼느라 근육이 마비될 지경이었네요. 식빵 같이 주름진 산맥 위, 빙하가 만든 피오르 사이로 눈과 얼음이 쌓입니다. 계곡으로 얼음 강이 흘러갑니다. 얼음이 훑고 간 자리에는 물결, 아니 얼음 결이 남이 있네요. 만년설과 빙하와 구름이 어우러져 펼쳐지는 장관. 신선들은 이런 곳에 살지 않을까요? 빙하의 일부가 깨져서 물 위에 떠 있습니다... 2011. 3.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