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수프1 [칠레] 라세레나 집시들, 뭐하고 있을까? 다른 도시로 떠나기 전, 라세레나 시내 곳곳을 돌았습니다. 막 가을로 접어든 공원의 햇살은 따사로웠지요. 연인들은 벤치에 앉아 해야 할 일(?)을 하느라 바쁩니다. 남의 시선 따위는 가을 하늘에 휙~!하고 던졌나 봅니다. 시내에는 외관이 깔끔하고 높이도 아담한 유럽풍 건물이 많습니다. 또 바닥에 블록이 깔려 있어서 그런지 참 정갈한 모습이지요. 국민의 90% 정도가 가톨릭을 믿기 때문에 어느 도시를 가건 성당이 많은 편입니다. 라세레나라고 예외일 순 없겠지요. 성당은 화려한 장식 하나 없지만 그대신 고풍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참 거리를 돌고 있는데 집시들을 만났습니다. 치렁치렁 긴 치마에 나이도 제각각인 여자 애 세 명이 우리 뒤를 졸졸 쫓아 다니며 “머니! 머니!”를 외쳐댑니다. 하도 귀찮게 굴.. 2011.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