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훈1 [88만원 세대]를 읽고 대한민국 20대에게 고하는 글 미안하다. 사과한다. 이제 거두어 담겠다. 불특정20대에게 흘렸던 비난의 막말을. 너희들이 결코 ‘요즘 것들이라 근성이 없고 생각이 모자라’ 아름다워야 할 대학시절을 취업전쟁터로 만들었던 것이 아니었음을 이제 나는 확실히 알겠다. 86년부터 시작해 20년을 달렸던 내 노래동아리가 2008년 겨울 더 이상 활동하지 않겠다는 후배들 선언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그래서 쓰린 가슴 쓸어 내리며 슬픔을 삼켜야 했던 것이 너희 잘못은 아니었다. 너희도 실은 피해자였던 것이다. 어렴풋이 생각하고는 있었다. 경제위기가 비단 대한민국만의 현실이 아니고 경쟁이 미덕인 세상에서 어떻게 너희들 탓만 할 수 있으랴. 허나 사회적으로 어떤 구조적 문제가 너희를(혹은 우리를) 오늘의 궁지로 몰아 넣었는지에 대해서는 [88만원.. 2011. 1.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