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안녕1 [칠레] 여행 중 첫 번째 도난, 노트북 안녕 제일! 가장! 최고! 최악! 등 같은 극단적인 표현에는 언제나 주관이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누구에게는 가장 멋진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최악의 것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5개월 간 여행을 하는 동안 어떤 도시는 기억에 오래오래 남는가 하면 어떤 도시는 다시는 발걸음도 들여놓고 싶지 않은 곳이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꼭 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푸에르토몬트 만큼은 후자였답니다. 소설이나 드라마에는 복선이란 게 있지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암시하며 일종의 징표 같은 것을 먼저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책을 읽거나 TV를 보다 보면 ‘아! 저게 복선이구나!’하고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알아차리지 못했답니다. 흑흑! 푸에르토몬트 자체가 복선이었는데 말이지요... 2011. 3.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