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여행1 [칠레 여행기] 대륙의 끝 푼타아레나스 마흔 다섯 시간이 걸렸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미국 뉴욕을 거쳐 페루 리마, 다시 칠레 산티아고 그리고 푼타아레나스까지 도착하는데 꼬박 이틀 밤낮을 보낸 셈입니다. 한반도 어느 한곳에 막대기를 꽂아 지구의 핵을 뚫고 질주하면 그 반대편엔 칠레나 아르헨티나쯤 되는 나라가 나온다고 하지요. 그런즉, 칠레 푼타아레나스는 제가 떠나올 수 있는 한 가장 멀리 온 곳이었습니다. 남아메리카 대륙의 가장 끝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이곳에 도착했던 밤, 비행기 창문으로 별 같은 빛들이 점점이 박히기 시작했습니다. 도시가 뿜어내는 빛이었습니다. 시골 버스 대합실 같았던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 공기를 가로질러 다가온 빙하의 냄새나 낯선 풍경은 두려움보다 설렘을 먼저 안겨 주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나라 칠레. 유럽.. 2011. 3.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