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약한 정신1 “잘못된 문장은 나약한 정신을 드러내는 것” “잘못된 문장은 나약한 정신을 드러내는 것” 이 말을 가슴에 품고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게 벌써 8년 전 이야기인가 보다. 팀에서 혼자 회사 사보를 만들면서 비문은 없는지, 띄어쓰기나 맞춤법은 맞았는지, 오탈자는 없는지 머리를 원고에 콕 쑤셔 박고 읽고 또 읽으며 내 나약한 정신을 온 천하에 공개하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썼던 때가 있었다. 사보협회에서 하는 교육에 갔을 때 어느 대기업 사보를 만들던 직원이 했다던 말인데, 문장이 담고 있는 의미가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1500부밖에 찍어내지 않는 소규모 사보였지만 그래도 사보기자라는 이름을 달고 자부심을 느끼며 했던 일인지라 교정․교열을 보기 싫을 때마다 이 말을 되새기며 힘을 얻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그때의 글을 다시 읽어보니 온갖 비문에, 문.. 2010. 7.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