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남1 불안정한, 그래서 가능성 많은 서른을 다독이다 당신의 서른은 어떠했나? 아직 겪어보기 전인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한참 지난 건 아닌가? 조선 시대 같으면 자식의 자식까지 보아 할머니, 할아버지 소리를 들을 수도 있는 나이련만 21세기의 서른은 스스로 자신 있게 어른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조금은 어정쩡한 나이로 바뀐 듯하다. 우리는 유독 서른이라는 시점에 의미를 부여한다. 유행가만 해도 ‘서른 즈음에’, ‘서른을 바라보며’ 같이 스물이나 마흔, 쉰보다 서른을 노래한 것이 많다. 때로 우리는 어릴 적부터 서른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기도 하다. 서른이 되면 뿌연 안개가 걷혀 앞길을 훤히 비추듯 인생의 방향이 정해지고 그 길만 따라 걸으면 될 줄 착각하기도 한다. 직접 건너 보니 서른은 그저 스물아홉 다음이었다. 그래서 더 불안하고 더 당황스러운. .. 2011. 1.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