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섬1 네루다가 사랑한 바다 [이슬라 네그라] 파블로 네루다. 중남미 문화를 이야기하면서 그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우와 좌를 가리지 않고 칠레 국민 시인으로 지금까지도 사랑 받고 있으니까요. 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 시인 중 한 명으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시인은 헌신적인 공산주의자였는데 1971년 노벨 문학상을 받고 난 후 1973년 아옌데가 피노체트 군사정권에 정복당해 생을 마감한 지 12일 만에 외로운 최후를 맞이했답니다. 칠레에는 네루다의 집이 여러 곳에 있습니다. 산티아고, 발파라이소 같은 큰 도시에도 있는데 작은 바닷가 마을에 있는 집이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곳이 바로 [이슬라 네그라]랍니다. 그를 만나기 위해 안개가 자욱한 골목에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바닥은 온통 흙길입니다. 발파라이소에서 버스를 잡아타고 얼마 되지 않.. 2011. 6.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