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킴보1 [칠레] 십자가 위에서 바라본 코킴보의 붉은 일상 라세레나 바다가 부르는 노래를 듣는 동안 같은 숙소에 머물고 있던 일본인 사야카와, 칠레 인 리디아를 만났습니다. 둘은 옆 동네인 코킴보에 갈 것이라 했습니다. 라세레나 해안선을 따라 왼쪽으로 눈을 돌리다 보면 나지막한 언덕에 집이며 건물이 빼곡히 들어앉은 게 보입니다. 그리고 높이 솟아 있는 십자가도 희뿌옇게 보이지요. 그 동네가 바로 코킴보랍니다. 별다른 계획이 없었던 우리는 ‘얼씨구나’ 하고 그들을 따라 나섰답니다. 넷이서 신발을 벗고 바닷가를 따라 걸었습니다. 걸어서 그곳까지 갈 생각이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한 시간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눈앞의 코킴보가 더욱 멀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마법 그 자체였지요. 하는 수 없이 우리는 해안가를 빠져 나와 코킴보로 가는 버스를 타고 20분을 달려 .. 2011.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