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근1 느리고 불편해도 행복한 사람들 [아미쉬로부터 배운다] 내가 속하지 않은 곳의 문화를 이해한다는 건 어디까지 가능한 일일까? 젊은 시절엔 단순히 여행을 하면서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그 문화를 경함하고 이해한 줄 알았다. 그러나 겉핥기 식으로 느낀 건 금세 잊혀지고 가슴에 남지도 않는 법이다. 우리 동네에는 5월부터 11월까지 일주일에 세 번씩 동네 마트 주차장 어귀에 천막을 쳐놓고 농산물을 파는 사람들이 있다. 독특한 복장으로 직접 농사를 지은 먹거리들을 파는데, 사람들은 그들을 ‘아미쉬’라 불렀다.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어 이웃에게 아미쉬 이야기를 들었을 땐 그저 사는 방식이 독특하구나, 유기농법으로 키워서 그런지 농산물이 비싼 편이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 Amish Farmer's Market에서 산 농산품. 유기농법으로 키워내 질이 좋고 맛이 .. 2011. 7.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