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커블1 [보랏빛 소가 온다] 소가 보라색이 아니라면 팔지도 마라 옛날 회사를 다닐 때의 일이다. 그 회사는 후발주자로 에센셜 오일 화장품 사업에 막 뛰어들었다. 이미 전 회사에서 신통치 않았던 경험이 있던 나는 궁금했다. 이 신제품은 성공할 것인가. 홍보팀이었던 내가 마케팅팀 A에게 물었다.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인데 어떻게 할 계획인가요?” “강한 아로마 향을 내세워 마니아층을 만들 거예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브랜드를 알려야지요. 그게 우리 팀의 역할이에요.” 다소 두루뭉술한 A의 대답. 하지만 아직 홍보 분야에서 초년생이었던 나는 우격다짐식의 그 대답이 너무 멋져 보이기만 했다. ‘아, 역시 마케터는 다르구나!’ 그리고 1년 후……. 브랜드는 사라지고 회사에서는 추석, 설날마다 아로마 화장품을 직원들에게 나눠 주었다. 광고는 단지 광고일 뿐인 시대 -------.. 2010. 8.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