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특별취재팀1 지식인? 지식in? 지식인 사회의 현 주소를 말하다 조금 우중충한 청록색 표지의 책을 집어 들었다. 명조체로 이란 제목이 박혀 있다. 그런데 지식인이 ‘지식人’으로 읽히는 게 아니라 ‘지식in'으로 보인다. 어디선가 “거봐, 지식인은 죽었지?”라고 확신하며 묻는 것 같다. 표면상으로 민주화가 된지 20년, 사회 곳곳에서는 국민이 주인이 된 사회와는 거리가 먼 일들이 만연하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대한민국의 외관은 화려하게 변했으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변색하거나 후퇴하는 일도 많다. 지식인의 죽음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 된다. 지식인, 권력과의 관계 속에서 모습을 바꾸다 이 책은 경향신문에 87년 6월 민주항쟁 20년을 기념하며 16차 동안 특별기획으로 지면에 게재한 기사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일간지에서는 다소 다루기 힘들었던 참신한 기획과 방대한 .. 2010. 9.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