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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저런 이야기/짧은 생각

새해 새 마음 새 다짐 그리고 “영글음”

by 영글음 2011. 1. 13.

눈을 떠보니 밤새 소리도 없이 내린 눈이 10cm 쌓인 같습니다. 우리 똥강아지는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진짜 똥강아지 마냥 신나서 이리 뛰고 저리 뜁니다. 아직 컸는지 저도 운전 걱정을 잠시 미루고 마음이 들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아이와 남편을 바래다 주고 오는 안에서 보는 풍경은 일품입니다. 잎사귀 떨어진 겨울 나뭇가지마다 일렬로 눈꽃 옷을 덧입어 화려하기 그지 없습니다.

일부러 쉬려고 그런 것은 아닌데 블로그 활동을 뜸하게 하다 보니 이것도 습관이 된다는 깨달았습니다. 언제 다시 시작해야 할지, 무슨 글을 올려야 할지 막막한 것이 쉬는 김에 좀더 쉬어도 같은 기분까지 듭니다. 문득, 모든 일이 그렇지 싶습니다. 일도 사랑도 현재진행형일 때는 그것이 인생의 전부인 같고 그것 없으면 못살 같아도 멈추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경우가 있잖아요. 작년 7 이곳으로 둥지를 틀고 나서 3개월 열심히 했던 같은데 잠깐 쉬려고 했던 벌써 달째네요. ^^ 

헌데
블로그 활동을 하니 글을 기회가 줄어듭니다. 같이 강철의지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개인 블로그라도 운영해야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생각을 하나 봅니다. 아직 100 읽기 목표가 끝나지 않았고 글쓰기 훈련은 어떻게든 해야겠기에 오늘부터 기지개를 켜려고 해요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새해가 되면서 스킨디자인도 바꾸고 필명을 바꾸었습니다. 스킨을 아예 다른 것으로 하고도 싶었는데 괜히 바꾸었다가 자료들 날아가는 아닌가 싶어 약간만 손댔답니다. 소심한 성격이 드러나는 대목이지요. “영글음 새로운 필명입니다.  새롭다는 표현이 앞뒤가 맞긴 합니다. 나우누리 PC통신시절부터 쓰던 이름이거든요.

지금까지 써왔던 풍경 소리에는 소리 내지 않고도 세상에 은은한 향기를 내고 싶은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앞날 언젠가 고요한 산사에 울려 퍼지는 맑은 풍경 소리 같은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2011년에는 필명을 바꿉니다.  영글음은 영글다의 명사형이지요. 탱글탱글 굵게 영근 열매의 기쁨을 간직하고 노고를 잊지 않듯 해도 열심히 읽고 글을 쓰겠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분들에 비하면 미약하지만 일반인(?)으로서 작심하고 책을 읽다 보니 속에 길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이 있더라고요. 책만 파고드는 삶은 결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책을 통해 배운 지식, 감동, 삶을 보는 방식 등은 현실에서의 실천이 뒷받침되어야 완성된다는 것을 작년에 배웠습니다. 말은 언제나 쉽지요. 글로 써도 1분도 걸립니다. 행동으로 삶에서 녹여내는 , 해는 그것에 중점을 두고 노력하겠습니다. 블로그 이웃 분들을 증인으로 모시고 자신에게 하는 약속입니다.  블로그 <책방과 다락방> 멋진 저장공간을 내어 주겠지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새해 뜻하신 50% 이상 이루시는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